60년대 미국의 모습과 체스소재가 신선했던 넷플드라마 [퀸스갬빗 : The Queen's Gambit]
# 이래서 넷플릭스 넷플릭스 이러는구나..
유튜브를 보다가 제목과 썸네일에 낚여서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뭔가 흔해 보이면서도 이상하게 보고 싶어 져서 바로 퀸스갬빗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넷플릭스 드라마였다. 알고 보니 이 드라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대박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높았다.
총 7부작으로 되어있어서 지루하지 않았고 스토리도 그만큼 복잡하지 않고 뭔가 결말이 예상되는 그런 드라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퀸스갬빗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하루에 한 편씩 보았고 일주일 만에 정주행에 성공했다. 본 소감은 너무나 깔끔했고 여운이 계속 남을 정도로 재밌었고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퀄리티가 너무 좋다. 이래서 다들 넷플릭스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 60년대 미국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한 분위기
퀸스갬빗의 시대 1950년부터 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시대 특유의 아날로그 한 느낌을 멋진 영상미로 잘 담아내고 있었다. 요즘 레트로 열풍이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는데 이건 꼭 우리나라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미국의 60년대 모습을 보는 맛도 꽤 즐거웠다. 역시 옛날 모습을 보는 건 그리우면서 즐겁다.. 물론,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레트로 한 시대 배경이 현재 이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 멋진 영상미와 아날로그스러운 미국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주인공이 아직 성년이 되기전의 시절로 1960년이 되기 전이었을 텐데.. 그럼 50년대의 미국의 모습인데 요즘 인테리어라고 해도 너무 예쁠 만큼 멋진 집과 거리들의 모습이 최고였다. 저 시절 당시 우리나라는 6.25로 인테리어는커녕 그냥 나라가 풍비박산 나서 두 다리 뻗고 잠잘 수 있는 공간도 없을 시절인데.. 이런 거 보면 천조국이 대단하긴 하다..
근데 이만큼의 수준의 차이를 좁혀온 우리나라가 더 대단해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도시와 년도를 나타내 주는 자막도 복고스러운 게 멋진 디자인으로 잘 연출해냈다. 마음에 쏙 든다.
#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퀄리티
퀸스갬빗을 보는 내내 넷플릭스 드라마의 수준이 이렇게나 올라갔음에 놀라웠다.
영상미가 드라마가 아닌 마치 영화를 보는 듯 너무 퀄리티와 완성도가 높았다. 물론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우리나라의 드마라도 영상미 자체는 이미 드라마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뭔가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CG가 과할 만큼 많아서 뭔가 이질감과 어색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그리고 CG가 많이 없더라도 발전된 카메라 기술로 아웃포커싱을 너무 극대화시키거나 연출 의도가 너무 뻔하게 보이는 영상들이 많아서 오히려 반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단순히 아웃포커싱을 심하게 하고 짜인 영상미를 보여주기보다 뭔가 카메라 워킹이나 구도들이 색달랐다.
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준다고?라는 생각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계속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들이 복고풍의 미국 배경과 어우러지니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이 작품을 보는 동안 영상미도 영상미지만 연출도 정말 퀄리티가 높았다.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체스판이나 또는 다른 사물들로 표현하는데 그 센스와 완성도가 좋았다. 주인공이 약을 먹고 환각상태에서 보이는 체스판의 움직임이나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에 체스판을 보고 상상을 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지만 계속 막히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 매번 바뀌는 여주인공의 화려한 의상을 보는 재미
스토리상으로는 분명 부모도 없고 보육원에서 자라서 돈이 없을 텐데 체스로 인해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가니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나 보다.. 여주가 성인이 되자 의상이 매번 바뀌고 의외로 그 의상을 보는 맛이 쏠쏠했다.
퀸스갬빗의 주인공인 안야 테일러 조이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로 데뷔를 했다가 연기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입는 옷마다 맵시가 아주 좋다.
그리고 전혀 50년이 지난 의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촌스럽지 않다. 유행은 돌고도나보다 요즘 많이 입는 옷들도 많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인 나도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의상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의상이 총 몇 벌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 안야 테일러 조이만의 매력
정말 이 드라마에는 캐스팅이 너무 잘 된 것 같다. 어느 배역하나 어색한 점이 없었고 특히 여주인 안야 테일러 조이는 그야말로 이 작품에 어울리다 못해 녹아들었다. 얼굴도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만의 매력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하고 사람으로서도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들을 너무나 잘 연기했다. 마치 이 배우가 아니고는 마땅히 어울리는 배우가 딱히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처음에 이 배우를 보았을 때 어디선가 낯이 익은 것 같았는데 꽤나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였다.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배우 같다. 계속 지켜보고 싶은 배우다.
# 시즌2도 기대할 수 있을까? 여운이 남는 작품..
7부작이어서 지루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주행을 할 수 있었다.
스케일이 큰 작품은 아니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작품의 완성도는 절대 가볍지 않다.
아직도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 나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접한 작품 중에는 단연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킹덤보다도 더 내 취향이었고 재밌었다. 나는 시즌2가 나온다면 분명히 다시 볼 것이다. 이미 끝나버린 스토리에 시즌2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 다시 스토리가 전개될지도 궁금하다. 과연 추천을 많이 받는 넷플릭스 작품일만 했다. 만족스러웠다. 그중에서도 3화 마지막 엔딩 장면이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많은 의미가 담긴 최고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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