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영야초 :  Imperishable Night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슈팅게임

 

내가 이 게임을 알게 된 건 아마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였던 것 같다.

용량도 얼마 하지 않고 게임사이트 같은 곳을 뒤지다가 알게 된 것 같은데, 막상 플레이해보니 매우 작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 기억이 난다.

우선, 음악이 이 게임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 옛날 게임인만큼 아케이드 느낌이 제대로 나는 멜로이어서 쉽게 몰입이 되었고 생각보다 타격감? 같은 게 다른 슈팅 탄막 게임보다 좋았다. 적을 처리하는 손맛이 제대로였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각자 외형과 성능이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작은 용량에 이정도의 퀄리티라니.. 워낙 슈팅게임을 못하는 나였지만 동방영야초만큼은 스트레스받지 않고 부담 없이 자주 플레이했었다.

원래 탄막슈팅게임은 격투게임과 더불어 입문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 특정 매니아들만 하는 장르이고 나 역시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똥손이어서 탄막슈팅게임은 잘 하지 않는데 이 게임은 그럼에도 하고 싶어 지는 게임이었다.

 

 

정말로 한글로 나온다!
옛날 게임이라 옵션도 간단하다.

 

 

 

# 이미 여러 동방 시리즈 중 한 가지였다.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이 게임은 꽤 유명했다.

동방 프로젝트라고 슈팅게임도 여러 시리즈로 나왔었다. 무슨, 동방 홍마향 또 뭐 있지.. 아무튼 이런 식으로 시리즈가 굉장히 많은데 영야초는 이 게임들 중에 8번째로 나온게임이라고 하며 동방시리즈는 난이도가 높은 걸로도 유명했다. 그 외에도 비행슈팅 말고도 격투? 게임과 다른 장르로도 있다고 한다. 라이트노벨 같은 뭐 그런 건가보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도 플레이 보았지만 역시 나는 이 시리즈가 가장 손에 맞았다.

 

 

나같은 초보다는 이지모드인 첫달 난이도로 충분하다.

 

 

 

 

#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한글패치로 인한 편리함

 

나는 이 게임이 한글패치가 있는 줄 몰랐었다. 그래서 캐릭터들이 대화를 할 때마다 천천히 일본어를 읽고 스토리를 풀어나갔는데 중간에 해석이 불가능한 한문이라도 나오면 그냥 좌절이었는데 정말 얼마 전에 검색을 하다가 한글이라는 연관검색어를 발견했고 고맙게도 그 작성자가 파일까지 올려주어서 한글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름 스토리도 있고 캐릭터들끼리의 대화와 외형이 귀여워서 더욱 매력적이었고 팀플레이로 진행이 되어 뭔가 옥신각신 대화를 보는 맛도 있었다. 시프트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어가 바뀌면서 슬로우모드로 진행되기 되는데 탄막이 너무 많이 날라와서 세밀하게 피할려면 슬로우모드로 플레이할 때가 훨씬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한글패치로 인해 드디어 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게임에 몰입이 잘 된다..

 

 

중간 보스로 나왔었는데?
한글로 나오니까 게임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나의 주력 캐릭터 콤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지만 실전에서는 매우 강력한 모습을 나타내는 콤비

 

 

 

 

 

 

 

지금보니 등장캐릭터들이 전부 보스로 등장하는 것 같다.
주인과 하녀와의 관계인가..

 

 

 

 

 

 

 

이동속도가 매우 빠른콤비
이 둘은 무슨 관계일까?

 

 

 

 

 

 

요괴와 인간이 배경이 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진 게임이어서 더욱 호감이 갔고 스토리 또한 게임 분위기에 맞게 몽환적이었다. 캐릭터들 마다 필살기와 기본 공격 방식이 전부 다 다르고 특색이 있어서 캐릭터 고르는 맛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처음으로 끌렸던 금주의 영창팀이 가장 강하고 괜찮은 팀 조합 같다.

 

 

 

 

이거 이지난이도 아니였던가?
플레이어였던 레이무가 스테이지 보스로 나온다.
슬로우모드로 겨우겨우 피하고 있다.
보기에는 어려운 패턴같아보이지만 탄막의 속도가 느려서 해볼만하다.

 

 

 

 

동방영야초가 난이도가 높은 탄막슈팅게임에 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이유는 우선 탄막의 화려함에 비해 날아오는 속도가 굉장히 느려서 아주 집중하면 피할 수는 있었다. 물론 이건 이지 난이도에서의 이야기이고 하드모드에서 하니 이건 뭐 사람이 깨라고 만든 건가..

 

 

 

 

잉? 스토리가 진짜 우주로가네...
얘가 최종보스인건가..

 

 

결국 나는 이지모드에서도 원코인으로 클리어하지 못했다. 역시 이런 종류의 게임은 어렵다.

그래도 어찌어찌 엔딩까지는 보았다. 한글패치로 하니까 스토리 보는 맛도 있고 캐릭터끼리 대화를 보는맛도 있어서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거의 20년만에 처음으로 엔딩을 보았다.
센스있는 문구

 


한글패치로 인해 거의 20년 만에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엔딩까지 볼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동방영야초 말고도 다른 동방시리즈 게임도 클리어 하고 싶지만 아마도 시간적인 여유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동방시리즈 게임은 정식으로 출시를 한 건가? 아니면 그냥 인디게임인 건가?

너무나 쉽게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을 수 있어서.. 이것도 불법인 건가..

어쨌든 몽환적인 분위기의 배경과 스토리 그리고 OST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고 게임방식도 간단해서 정말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슈팅게임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간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