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Borne Old Hunter

 

 

 

 

 

# 두려움과 설렘으로 블러드본의 세계에 들어가다.

 

블러드본은 프롬소프트웨어의 작품 중 하나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뉴비들 사이에서는 클리어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게임이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타이틀을 구매했지만 친절하지 않은 초반 튜토리얼과 난이도 때문에 블러드본의 재미를 알아가기도 전에 지쳐서 게임을 접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다.

나 또한 어려운 게임을 선호하지 않고 쉽게쉽게 플레이하는 게임을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블러드본에는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어, 모두 평등한 레벨로 극악의 난이도를 체험해야 만한다.

분명히 클리어하기까지 너무나 많은 고난이 예상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게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미친듯한 세계관 때문이었다.

 

난 영화 반헬싱을 참 좋아한다. 정확히 말해서 그런 뱀파이어나 야수 이런 세계관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헬싱이나 뱀파이어 헌터 D, 영화 드라큘라 등 이런 세계관의 작품들은 꼭 챙겨서 감상하고 플레이하기도 한다. 블러드본은 이런 세계관의 분위기를 최고로 잘 표현한 게임이었다.

단순히 이런 세계관뿐만 아니라 게임성도 평이 너무 좋기 때문에 높은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바로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다.

 

 

 

 

# 블러드본을 시작하다.

 

시작부터 과하지 않으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고퀄의 BGM이 흘러나와서 괜히 더 긴장이 되었다.

처음에는 우선 공략을 보지 않고 그냥 이 게임을 한번 느껴보고자 했다.

응? 내가 필요 이상으로 너무 겁을 먹었던 것이었을까? 잡몹이긴 해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커뮤니티에 검색을 해보니 블러드본은 잡몹도 방심하는 순간 그냥 죽는다고, 여느RPG 게임처럼 잡몹을 무쌍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괜히 긴장했는데 어찌어찌 잡몹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거 해볼 만한데? 생각보다 빨리 클리어할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 생각은 나의 자만이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그냥 생각 없이 때리면 나도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을 수 있고 잡몹이 2마리만 모여도 나에게는 생각 이상으로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피를 채우는 물약도 상당히 귀해서 회피 없이 그냥 몸빵으로 맞다이를 했다가는 클리어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난이도뿐만 아니라 플레이하는 내내 배경음악이 없어서 게임의 분위기는 더욱 음산해져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게임의 난이도는 내 실력 이상으로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를 하면서 행복했다.

내가 원하는 세계관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고 꼭 이 게임을 클리어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또한, 타격감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힘든 몬스터를 잡으면 그 쾌감도 다른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섬뜩한 오프닝이 끝나고 주인공이 어느 침대에서 깨어면서 블러드본이 시작된다.
문과 등불등 게임디자인이 너무 내 스타일이다.
앞으로 수도없이 보게 될 유다희양.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의 표현도 정말 최고다.
음산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의 유일한 휴식처가 될 사냥꾼의 꿈
무기를 골라보자!
역시 야수사냥에는 톱 단창이 최고지!
장비창도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시 처음 시작한 장소인 이오셰프카의 진료소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느껴본 손맛

 

 

 

 

게임을 하는 내내 너무나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져들었고 처음에 너무나 힘겹게 느껴졌던 늑대가 무기를 장착하니 너무 쉽게 죽일 수 있었다.

프롬소프트웨어의 게임은 굉장히 불친절하다. 그 흔한 튜토리얼도 없기 때문에 초반에 어려움을 느껴 게임을 포기하는 유저가 굉장히 많다. 맨 처음 저 늑대와 무기 없이 싸우게 되는데 당연히 이길 수가 없게 되어있다. 간혹 미친 컨트롤로 이기기도 하는데 그냥 애초에 죽으라고 만든 몬스터인데 이 사실을 모르고 게임 난이도 자체가 이 정도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지 10분 만에 좌절을 안기고 게임 CD를 봉인한 유저도 실제로 많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블러드본은 이제까지 내가 해왔던 다른 게임과는 확실히 달라도 너무 달랐다.

피의 유지라는 화폐가 있는데 이 피의유지가 곧 경험치이고 돈이다. 한번 죽으면 피의유지 전부를 드롭하게 되는데 그 몬스터를 다시 죽이면 전부 회수할 수 있다. 영어를 몰라서 처음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하면서 어리바리를 타기도 했다. 그 정도로 블러드본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친절하지 않다. 물론 지금 보니 그것도 프롬소프트웨어만의 매력인 것 같다.

 

 

 

 

#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게임 UI

 

이것을 게임 UI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게임 내의 폰트, 문구, 인터페이스 같은 것들이 게임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우러지고 있고 퀄리티도 상당히 높다.

보통 영문으로 된 게임이 한글판으로 나오면 폰트가 어색해지기 마련인데 블러드본 같은 경우는 이질감이 전혀 없다.

또한, 인벤토리도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퀄리티가 좋게 나오고 체력바도 간단히 대충 만들어볼 만도 한데 게임에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디테일한 디자인이 굉장히 신경을 쓴 티가 났다.

수혈액을 복용하는 연출도 밋밋하게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블러드본의 스펙타클한 액션 흐름에 맞추어 터프하게 허벅지에 꼽아서 더욱 전투에 박진감을 넘치게 하는 것이 좋았고 수혈액.. 약이 아니라 피를 수혈한다는 컨셉도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외에 보스가 죽을 때 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소멸하는 연출과 몬스터를 패링하였을 때의 피가 흩날리는 연출도 정말 최고였다. 심지어 포탈을 이동할 때도 그저 밋밋하게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연출도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다크소울을 해보지 않았지만 블러드본을 보다가 다크소울을 보면 저걸 무슨 재미로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블러드본의 연출은 정말 최고다.

 

 

한글 자막의 폰트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인벤토리의 UI가 굉장히 블러드본스럽다.
다른 RPG게임처럼 장비창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밋밋하게 물약이 아닌 피를 채워 HP를 보충하다니..신선하기까지는 아니더라고 게임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컨셉같다.
게임 중간중간 저런 팁같은 문구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HP바도 자세히보면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쓴 티가난다.
보스나 대형몬스터가 죽을때 사라지는 연출도 최고다. 쾌감을 더욱 늘려준다.
보스를 잡았을 때 흩날리는 피는 광기로 물든 세계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첫 보스의 쾌감! 어떻게보면 이 순간이 가장 짜릿했던 것 같다.
현재 장소를 나타내주는 디자인도 몽환적으로 잘 뽑아냈다.
능력치를 보여주는 게임 인터페이스도 지나치게 깔끔하지 않고 간결하게 잘 디자인 되어있다.
아이템 인터페이스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블러드본스럽다 라는 표현이 가장 맞을 것 같다.
경험치를 먹는 연출도 멋지다! 뭐 하나 대충넘어가는게 없었다!
특정 지점을 클리어하고 세이브포인트를 저장하는 연출도 훌륭!
포털이동 연출봐라..와..

 

 

 

 

 

# 사냥의 밤, 야수, 헌터 너무나 매혹적인 블러드본의 세계관

 

이 게임이 내 실력에 맞지 않는 괴물같은 난이도임을 알고도 계속해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음침하고 광기에 사로잡힌 세계관 때문이었다. 앞서 이야기한 듯이 나는 야수와 뱀파이어 세계관을 너무나 좋아한다. 블러드본은 이 세계관을 가장 멋지고 매력적으로 연출해내고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굉장히 힘들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 게임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블러드본이 특이한 이유는 단순히 야수의 등장과 그 야수를 사냥하는 헌터뿐만 아니라 인체실험, 사이비교단 등 소름 돋지만 오싹한 세계관과 스토리도 정말 멋지게 잘 어우러져 있다.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하고 짜임새 있으며 그 분위기만큼이나 연출이 너무나 훌륭해서 게임을 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너무나 훌륭하다. 그리고 너무나 내 스타일인 게임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무서운 지역같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할 수록 가장 밝은지역이었던 야남거리
첫 보스가 나오는 다리
성당인데도 전혀 안심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작은 뒷 골독도 음산찬 연출이 제대로다.
강의실이라도 블러드본의 강의실은 느낌이 다르다.
노가다 지역이라 그런지 비교적 긴장감이 떨어졌다.
마치 마녀가 나올 것 같은 숲속
굉장히 몽환스러운 지역도 나온다.
세계가 또 한번 바뀌게 되는 붉은 달

 

 

맨 처음 너무나 무섭고 으스스했던 야남 거리가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할 수록 시작 튜토리얼 같이 아무 쉬운 지역으로 되고 가장 밝은 지역으로 느껴지는 게 참 신기했다. 첫 시작때는 시작부분부터 왜이리 어렵고 무섭지? 이랬는데..캐릭터의 레벨이 오르고 내 손의 컨트롤이 오를수록 그렇게 처음에 무서웠던 야남거리가 어느덧 정감이 가는 마을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블러드본의 맵은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편에 속한다. 오픈월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맵의 크기와 상관없이 굉장히 짜임새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 게임을 하면서 "여기가 거기였어?"와 같은 생각이 들거나 "이렇게나 가까운 거리를 그렇게 고생하면서 돌아왔던 거야?"라는 생각이 너무나 자주 든다.

 

블러드본 특유의 지름길 즉, 숏컷때문인데 이제껏 다른 게임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고 한편으로는 너무 감탄스러웠다. 이제까지의 게임은 맵이 복잡하다고 해도 그냥 한 가지 길이 미로처럼 꼬여있다 나중에는 어짜피 외우면 그만이고 그 길은 특정지역으로만 연결되는 외길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블러드본의 맵은 규모는 작지만 초반에 클리어 한 지역이라고해서 절대 불필요해지지 않고 전부 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지역을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죽하면 이제까지 다녔던 지역이 조각조각 한가지 지도로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하자, 워프를 타지 않고 순수하게 걸어서 블러드본의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걸 도전해 볼 생각이 들 정도였다. 

 

 

 

 

DLC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관이 또 새롭게 다가온다.
이제껏 이런 어촌은 본 적이 없다!
정말 내가 갇혀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감옥
분위기는 밝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어촌지역
야남거리의 지하통로를 통해 갈 수 있었던 또 다른 마을 구시가지
각기 다른 마을을 모두 다른 음산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말 다양한 마을과 거리가 나온다.

어촌이라고 해서 밝고 음산한 분위기가 조금은 잦아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야남 거리가 너무 귀여워 보일 정도로 높은 난이도로 긴장을 풀지 않을 수 없었고, 성당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지만 블러드본의 모든 지역이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NPC 이벤트도 많이 나와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마녀의 숲과 같은 분위기의 금단의 숲은 정말 길이 너무나도 헷갈리게 만들어놔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너무나 다른 세계관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짜임새 있게 구성되고 연출되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놀랍다.

 

 

사냥꾼의 쉼터 사냥꾼의 꿈조차 이렇게 몽환스럽다.
블러드본의 수도와도 같은 곳 성당구역
처음와보았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곳 이오셰프카의 진료소
시작하자마자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오셰프카의 모습..하지만 지금은..
판타지에서 나올 요소가 블러드본에는 모두 들어가있다.
눈에 덮힌 성 내부라니! 이렇게나 분위기를 잘 살린 게임이 또 있을까?
식칼을 든 하녀와 같은 컨셉도 너무 좋았다.
서재와 같은 성 내부
드디어 사냥꾼세트를 잠시 벗고 기사세트로 변신
야수와는 다른 느낌의 판타지인 피의 귀족..정말 컨셉에 취한다..
비밀 인체실험실이라니..끔찍하고 소름돋으면서도 블러드본과 너무 잘 어울린다.
연구동도 카인허스트처럼 성과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험체가 많아서 병원같은 느낌이 강하다.
괜히 내가 고문을 받고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실험실

 

눈으로 덮은 폐성 카인허스트,야수가 들끓는 거리 야남 거리, 사이비 교단에 의해 잔인한 인체실험이 행해지고 연구동, 블러드본의 중심지 성당 그리고 비밀통로에 연결되어있던 과거의 중심지 구시가지, 오리지널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DLC지역, 등 너무나 많은 판타지의 세계관이 블러드본안에 들어있고 그것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밀접해있고 연관되어 있었다. 별로 관심이 없었던 세계관은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어서 너무 신선했고, 내가 좋아하는 세계관은 난이도와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최고의 연출을 보여줬다.

긴장감이나 연출, 성취감 등은 모두 멋진 세계관과 잘 어우러져 나를 게임에 굉장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세계관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

 

주인공인 사냥꾼도 그 모습이 헌터 그 자체로 굉장히 멋지지만 과거 동료였지만 이젠 야수로써 서로 적이 된 보스들, 주인공을 도와주는 NPC들, 보스보다도 더욱 강력했던 이벤트 NPC들, 간지 할아버지 게르만 등 블러드본에는 멋진 세계관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가장 친숙했던 NPC 까마귀사냥꾼..
전투력은 약했지만 최고의 매력 레이디마리아
블러드본 DLC 표지에 나온 시계탑과 레이디마리아
레이디마리아 인형버젼
간지할배 게르만 레이디마리아의 스승이기도 하다.
꽤나 착하고 강했던 NPC시몬..
스토리상으로 상당히 전투력이 높았던 바르보스?
그냥 일회성 NPC인줄 알았는데 스토리에 생각보다 깊게 관여되어있던 음..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미모도 상당하다.

 

 

 

 

# 친절하지 않은, 하지만 생각보다 담백했던 게임 시스템

 

블러드본은 굉장히 불친절한 게임이다.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해보았지만 다크소울과 마찬가지로 튜토리얼 없이 바로바로 플레이하고 죽으면서 게임을 익히는 굉장히 초보자가 게임을 진행하기에 너무 어렵다.

우선, 튜토리얼은 기본이고 맵이 없다. 적이 어디에 매복해있는지 전투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지름일 이른바 "숏컷"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전부 플레이를 해가면서 전부 경험으로 익혀야 한다. 또한, 게임의 난이도가 없다.

나는 보통 어느 게임이든 게임의 난이도를 노멀로 설정해놓고 플레이를 하는데 가뜩이나 난이도가 어려운 게임인데 난이도 조절이 없다니 초반에는 너무 절망적이었지만 나중에는 그 역시도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역시 높은 난이도에 고생을 하는 모습이 왠지 통쾌했다. 아마도 내가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유튜버들이 겪고 있다고 생각하니 뭐랄까..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초반에 친절하지 못한 게임으로 불만 가득이었지만 이 역시도 블러드본만의 엄청난 매력이었다.

난이도가 쉬웠다면 오히려 별로였을 것 같다.

 

 

숏컷을 뚫기전에는 대부분의 문은 잠겨있다.
지름길 즉, 숏컷을 뚫으면 게임의 진행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블러드본의 NPC대부분은 사운드로 처리가 된다.
중간중간 스토리에 관한 힌트가 나오지만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저런 연출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보스전 중간에 나오는 이벤트신의 퀄리티도 꽤나 높다.

 

 

 

 

# 역동적이고 절대 방심할 수 없고 화려하기까지 한 전투 시스템

 

게임 UI나 연출, 세계관도 너무나 마음에 들지만 그중에서도 블러드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화려하고 역동적인 전투가 아닐까 싶다.

다크소울이 검과 방패를 들고 가드와 공격의 전투였다면 블러드본은 방패 대신 왼손에는 총을 오른손에는 검이나 톱 단창을 장착하여 회피와 공격 그리고 패링으로 적을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다크소울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하고 스피디하다.

물론, 다크소울은 아직 플레이를 해보지 못했다.

특히,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추어서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고 내장 뽑기를 하는 패링의 손맛은 정말 최고다.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가 높긴 하지만 공략을 보고하면 훨씬 난이도가 쉬워지고 중간중간 꼼수도 있어서 나름 해볼 만하다.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유저의 레벨이 오르는 정말 신기한 게임이다. 그리고 전투도 엄청 격렬하고 화려해서 보는 맛도 훌륭했다. 항상 긴장하고 쫄깃한 마음으로 플레이하는데 전투를 하면서 전투의 화려함으로 너무 재미있고 클리어를 했을 때의 쾌감도 어느 게임보다도 만족스러웠다.

 

 

진심 첫 보스전은 손에 땀이나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보스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정말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보스에게 기가 죽는 느낌이었다.

게임을 하는 내내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다.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스테이

 

몹들은 기본적으로 타격 위주로 공격을 하지만 원거리 공격이나 음파 공격을 하는 몹들도 존재한다.

단순히 징그럽게만 생긴 몹이 아니라 맵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점점 몰입이 되었다.

 

 

 

역시 패링하면 블러드본이지! 내장뽑기의 손맛!
뒤치기 패링!! 이걸 눈치못채다니!
게르만도 엇박이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패링호구다.

 

 

 

 

패링의 손맛은 다시 봐도 기가 막힌다. 또한 타이밍에 맞추어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패링 말고도 몹의 뒤를 천천히 걸어가서 기습을 해도 내장 뽑기가 가능하다.

 

 

보스전에는 NPC와 협동을하여 전투를 할 수도 있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이펙트가 너무 화려하다.
암흑속에 숨어서 기습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화염병 이펙트도 정말 화려해서 더욱 더 전투에 박진감을 넘치게 한다.
DLC모드에서는 일반 몹이 아니라 사냥꾼들이 몹으로 나와서 극악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매력은 바로 보스전!

 

블러드본의 게임 난이도가 높은 이유에는 불친절한 요소와 강력한 몬스터도 있겠지만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보스 몬스터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이다. 내가 첫 보스 성직자 야수를 상대했을 때에는 이걸 사람이 깨라고 만든 건가?라는 생각과 블러드본 보스와의 첫 대면에서 너무나 떨리기까지 했다.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 떨리고 게임에게 위압감을 느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클리어했을 때의 쾌감은 이제까지 플레이한 게임 중에 최고였다.

내가 힘들게 클리어한 만큼 아직 클리어 못한 사람의 영상을 보거나 커뮤니티에서 클리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쾌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대성당에서의 전투
처음으로 속성을 이용하여 공격을 한다. 나름 데미지가 쏠쏠했다.
성직자야수와는 다른 위압감이 있다.
첫 인간형보스 게스코인 신부
크게 아프지는 않지만 엄청 화려한 산탄총
공격연출이 하나하나 다양하고 화려할 수가 있지?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었던 로가리우스
익숙해질때도 되었는데 DLC보스는 너무 강해서 적응이 안된다.
내가 어디서 뭘 하고있는지 정신이 없다.
블러드본 최고간지 루드비히
월광검 이펙트보소..
레벨을 너무 올려놓지 않고 했다면 참 재밋었을 보스전이었을텐데.. 내가 너무 쫄았다..
자비없는 성직자의 잡기
호구자식들이 아주 귀찮은 패턴을 건다.
너무 귀찮았던 노답 삼형제
블러드본 보스 다해서 이놈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봐도 저 전기타이밍을 어떻게 피하는지 잘 모르겠다..
간지 원탑이었던 게르만 할아버지

 

 

# 아직 클리어하지 못한 성배 언젠간 반드시..

 

나 같은 똥 손이 어찌어찌 블러드본 오리지널과 DLC모드까지 클리어를 하였다.

정말, 유튜브 공략이 없었으면 아마도 클리어하기까지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공략을 켜고 하면 뭔가 답안지를 옆에 높고 문제를 푸는 느낌 같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나도 공략을 하면 게임의 재미가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블러드본은 공략을 보고하는 것이 정신건강이 좋은 것 같다.

이젠 성배 모드가 남았는데.. 사실 엔딩까지 보고 나니 뭔가.. 성배는 막일 콘텐츠여서 중간에 하다가 때려치웠다.

마지막 성배 보스가 너무 인상 깊어서 클리어하려고 했는데 결국 중간에 그만두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꼭 클리어를 해보아야겠다. 블러드본 2는 안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