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SIL GAME #6. 미시마가문의 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DLC.. [철권7 : TEKKEN7 Fated Retribution]

TEKKEN7 Fated Retribution

 

 

 

 

# 유일하게 플레이하고 있는 대전격투게임

 

어느덧 내가 철권을 플레이한지 20년 정도가 지나간 듯하다. 친구의 꼬임으로 처음 오락실에 가게 되었고 킹오브파이터를 거쳐서 철권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이 당시에는 내가 이 게임을 지금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락실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대전격투게임은 거의 매니아들만 하는 장르가 되어가 되어 버릴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고 그중에서도 철권은 뉴비들은 입문하기 정말 어려운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재능도 없고 실력도 없지만 단순히 이 게임을 오래 해왔던 짬이 있기 때문에 나는 어느 정도 상위계급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내가 생각해도 철권은 참 어려운 게임이라고 느껴진다. 그래도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비슷한 상대를 만났을 때 두근거리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과 게임에 승리했을 때의 쾌감 때문에 아직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철권 6br을 가장 많이 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이미 그다음 작인 철권7과 그 확장팩까지 나온 상태이고 플랫폼이 최초로 PC버전까지 나왔기 때문에 흐름에 따라 7 시리즈를 플레이하고 있다. PC버전으로 나왔고 초보와 고수의 격차를 많이 줄이기 위해 남코 쪽에서도 노력을 했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게임을 많이 플레이할수록 이전작과 비교해서 훨씬 나아진 부분과 퇴보한 점들이 눈에 띄게 보인다.. 이제 철권7시리즈도 끝물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신작이 나오기 전에 나름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한 게임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 미시마가문의 마지막 이야기...

 

철권7(TEKKEN7) 이 출시할 때쯤 가장 많이 홍보를 한 멘트가 바로 미시마가문의 완결이라는 문구였다.

미시마가문의 이야기는 철권2때부터 철권의 메인스토리로 자리잡고 있었고 그 이야기가 드디어 결착을 맺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목을 집중시킬만 했다. 그럼 철권8은 안나오는건가? 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뭐.. 스토리야 남코마음대로 죽였다 살렸다 할 수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아하게도 7시리즈가 출시된지 5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신작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어쨌거나 미시마가문의 마지막이라는 스토리에 나도 괜히 기대가 되었고 스토리모드는 나름 나쁘지 않았지만 전작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이전작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 진행방식이다.
과거부터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꽤나 고퀄의 시나리오씬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귀여운 10단콤보
패배는 곧 죽음..

 

 

 

 

철권7의 스토리모드는 이전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전작에도 미시마가문의 스토리는 철권의 메인이 되었지만 진행방식은 각자 캐릭터를 선택하면 각자 그 캐릭에 맞게 스토리가 진행이 되곤 했는데 이번작부터는 아에 메인 스토리모드가 캐릭터선택과는 별개로 구성이 되어서 꽤나 길고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결착이라는 단어에 맞게 미시마가문의 첫 스토리부터 진행이 되고 있었고 중간중간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하는 부분과 컷씬들의 연출이 상당히 훌륭했다. 정말 이전 철권시리즈에 있는 스토리모드와는 전혀 다른 연출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의 연출이나 구성 방식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철권6br의 메인스토리도 이번 시리즈에 다시 나온다.
총을 쏘는 라스라니..뭔가 깬다..

 

 

 

 

■ 철권에 고우키라니!!? 장풍을 쏘는 캐릭터라니!!

 

고우키가 철권에 참전했다는 소식을 들었는 때는 나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철권 vs스파 같은 이벤트 작품이 아니라 정식 철권 넘버링에 콜라보 캐릭터라고? 철권에 장풍을 쏘는 캐릭터가 나온다고? 완전 최악이었다. 나는 철권7을 이미 5년 넘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를 쓰는 캐릭터에 대해 혐오를 느낀다. 그중에서도 고우키 저 새끼는 진짜 쳐다도 보기 싫다. 파해를 할 가치고 없다.. 그냥 매칭이 되면 한판튀를 시전 한다..

그런데 이게 웃긴 게.. 또 스토리모드에서는 나름 괜찮은 연출을 나타냈다. 물론 그뿐이다.. 그동안 철권시리즈를 지탱해왔던 미시마가문의 스토리에 갑자기 고우키가 철권의 메인스토리에 난입해서 개연성이고 뭐고 그냥 다 개판이 되었다.

아무리 스토리가 그냥 개발자가 만들기 나름이라지만 그래도 2시리즈부터 다듬어서 지금까지 끌어온 스토리인데 이렇게 막판에 망치고 싶었을까? 그냥 게스트 캐릭터로 나왔으면 안 되는 거였나?라는 생각을 한다..

뭔 카즈미한테 빚이 있고 그 빚을 갚으러 헤이하치랑 카즈야를 해치우러 다닌다니.. 아 정말 이번 시리즈 럭키클로에와 더불어 최악의 캐릭터인 것 같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영화 같은 스토리모드의 연출에는 고우키가 나름 카리스마 있고 잘 어울렸을 뿐 고우키의 난입은 나에게는 모두 단점 투성이었다.

 

 

분위기는 정말 잘 뽑아냈다.
포스만큼은 각 세계관 최고인 듯 싶다.
철권2때부터 있었던 카즈미떡밥
캐릭터는 마음에 안들지만 연출은 훌륭했던 것 같다.
세계관의 대표캐릭터들의 대결
가드가 불가능한 고우키레아
비교적 심플했던 헤이하치레아

 

 

 

 

 

■ 너무나 매력적인 신 캐릭터 카즈미의 등장

 

이번 철권7에서 헤이하치의 아내로 카즈미가 등장했다.

카즈미는 이미 철권2에서도 떡밥이 나온 캐릭터로 이번 작품에서야 드디어 나오게 되었는데 캐릭터 성능이나 외형이나 연출 등이 너무나 최고였다. 카즈미는 주 캐릭터인 안나 다음으로 1순위 부캐릭터로 연습을 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이며 성능 또한 너무 좋다. 특히, 스토리모드에서의 멋진 연출과 카즈미의 카리스마가 같이 섞이게 되니 더욱 멋진 연출 효과가 나오게 되었다. 역대 시리즈 중 연출이 가장 좋은 스토리모드에서도 헤이하치와 카즈미의 컷씬과 전투 연출은 가히 최고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헤이하치와 카즈미의 전투연출은 정말 최고였다. 카즈미가 헤이하치를 타격했을 때나 카즈미가 타격당했을 때 나타나는 잠깐 동안의 컷씬 연출은 스토리에 더욱 몰입시키게 하였고 감탄을 자아 나게 했다.

 

 

고우키의 그림자와 단아하게 앉아있는 카즈미의 조합이라니..
특히 연출이 흑백으로 나와 더욱 빠져드는 듯 하다.
엄청 연하의 아내를 두었던 헤이하치..
각성된 카즈미보다 이전의 카즈미가 확실히 매력적이다.
카즈미의 더 도도한 표정표현은 최고인 듯 하다.
정말 캐릭터 매력적으로 잘뽑혔네
맞을 때의 표정 표현도 훌륭했다.
마치 구미호와 같은 느낌도 든다.
오히려 변신후에 카리스마가 줄어들었다.
정말로 사랑했던 여자를 죽여야하는 운명..어찌보면 헤이하치가 가장 불쌍한 것 같기도하다.

 

 

 

 

■ 악연의 끝! 카즈야와 헤이하치의 결착!

 

이 둘의 악연은 철권1인지 철권2인지는 자세히 모르나 아마도 헤이하치가 카즈야를 절벽에서 떨어뜨린 이후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싶다.

헤이하치는 카즈야를 단련시키기 위해서 절벽에 내던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벽에서 살아 나온다면 이미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식임을 부정하려고 했던 것 같다. 즉, 절벽에서 살아나오지 못하면 악마가 아닌 인간으로 죽는거고 살아나온다면 데빌이다 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카즈야가 데빌 인자로 인해 살아 나옴으로 이 부자의 지긋지긋한 악연이 시작되었다. 철권2때부터 이어진 악연이라 그런지 스토리모드에 철권5때에 G사의 습격을 헤이하치와 카즈야가 동시에 받는 연출을 그대로 이식했다. 당시 철권5의 스토리모드는 상당히 완성도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헤이하치와 카즈야가 동시에 G사의 잭 부대에게 습격을 받는 장면이 정말 최고였는데 그걸 7시리즈에서 그대로 다시 플레이하게 될 줄이야.. 컷씬 그래픽은 당시 5의 컷씬을 그대로 따와서 다소 퀄이 좋지 않지만 오히려 5와 7의 그래픽을 극명하게 비교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2005년에 나왔던 연출이라니..
참 철권은 캐릭터를 잘 뽑는것 같다.
추억의 태그1 오프닝 장면
정말 연출이 기가막히네
카즈야쪽으로 기울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아버지인데 무지막지하네..
결국 헤이하치의 패배로 승부는 끝이난다.
옛날과는 정반대의 결말
쿠키영상은 진이 나와서 카즈야를 자신이 죽인다고 하는데 흠.. 그나저나 헤이하치는 정말 끝인가?

 

 

 

 

# 더욱더 화려해진 전투

 

게임 내 전투 방식은 이전의 어느 시리즈보다 화려해졌다.

처음으로 철권이 PC 플랫폼으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유저층을 겨냥했고 게임 플레이도 이전작에 비해서 단순화시키고 게임 내 이펙트는 화려하게 하여 실제로 철권7시리즈는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한 시리즈가 되었다.

물론, TWT라는 세계대회를 연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은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스팀에서 발매를 하여 플스가 없어도 PC가 없는 집은 거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유저들이 많이 들어왔고 인터넷 방송에서도 새로운 유저들이 많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권태그2도 뭔가 6BR에 비해서 화려해지긴 했지만 고인물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복잡한 시스템 때문에 더욱 매니아스러운 게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는 레이지아츠와 레이지드라이브 그 외에도 파워크래쉬 등으로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 고수와 일반인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물론, 예전부터 잘하는 사람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못하지만 그래도 그 수준의 격차를 많이 줄어든 점은 인정한다.. 태그2이나 5DR만 하더라도 역전할만한 변수의 요소가 없어서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 역전의 변수가 많이 존재한다.

횡각이나 잡기 풀기가 쉬워진 점도 한 몫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입장이 아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화려한 연출 때문에 보는 맛이 더욱 즐거워졌다.

개인적으로 레이지아츠는 처음에는 보는 맛이나 때리는 맛이 있었지만 게임을 많이 플레이할수록 짜증 나는 요소이다. 때려도 개운하지 않고 콤보중에 레이지아츠를 맞으면 아오 짜증이.. 레이지드라이브 정도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파워크래쉬도 뭔가 서로 딜레이 싸움의 변수가 돼서 나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도 보는 맛은 좋다.
레이지 아츠의 연출력은 어느 격투 게임보다도 훌륭한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 네간과 리로이의 레이지아츠가 괜찮았다. DLC 캐릭터 중에 몇 안 되는 호감형 캐릭터이다.. 리로이 캐릭터의 컨셉은 최고인데 밸런스를 개떡으로 만들어놔서 비호감 캐릭터가 된 게 아쉽다..

 

 

■ 레이지드라이브

 

레이지드라이브는 캐릭터별로 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발동이 빠르고 막혀도 이득이지만 콤보로 연결 안 되는 유형이 있고, 발동도 빠르고 콤보시동기와 동시에 콤보마무리용으로 사용되는 유형도 있으며 하단 레이지드라이브에 히트 시 콤보까지 되지만 막히면 딜캐가 있거나 프레임이 불리한 유형이 있다. 캐릭터별로 레이지드라이브의 성능도 천차만별이다. 로우처럼 쓰레기가 성능이 있는 반면, 폴이나 레오 혹은 카즈야와 같은 A급 성능의 레드도 있다.

 

활용도가 높았던 진의 레이지드라이브
막히면 딜레이캐치가 들어와서 사실상 쓸모가 없었던 데빌진의 레이지드라이브
개인적으로 카즈야 레이지드라이브가 제일 사기인 것 같다.
막혀도 이득 맞추면 고데미지에 데빌화까지
무난했던 성능의 헤이하치 레이지드라이브
잽이 히트하면 바로 콤보한사발!
폴의 레이지드라이브는 레오만큼이나 무섭다.

 

 

 

 

■ 레이지아츠

 

게임을 뒤집는 역전의 방법에는 레이지드라이브 외에도 레이지아츠라는 기술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초필살기 같은 개념인데 이미 철권에는 각 캐릭터별로 필살기가 이미 존재했지만 발동이 너무나도 느려서 맞는 게 바보라고 할 정도로 실전에는 쓸모가 없는 기술이었는데 레이지아츠는 플레이어의 피가 레이지 상태일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상대방의 공격을 버티면서 레이지아츠를 집어넣기 때문에 상대방의 피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도 이 레이지아츠때문에 쉽게 공격을 할 수 없다. 피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레이지아츠로 이기는걸 한국인의 역전 스타일이라고 해서 김치 레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이 레이지아츠에도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화랑 같은 특이한 경우 외에 대부분 막히면 죽는다. 그냥 막히면 그 판은 버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발동이 빠른 상단레아도 있는데 그냥 발동 걸리는 걸 보고 앉아서 때리면 그만이다.

가끔 럭키클로에처럼 까다로운 하단 레아도 있다. 이 레이지아츠가 화려한 연출로 인해 철권을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이 철권에 입문시키게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물론 저 당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짜증이 나는 기술이다.. 특히 그냥 콤보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판을 굳이 레이지아츠로 마무리당하면 더욱 짜증이 난다. 인성이 없는 레아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로 DLC 캐릭터이긴 하지만 네간, 리로이, 고우키 정도가 꽤 연출이 잘 나왔다고 생각된다.

 

가장 멋있었던 네간의 레이지아츠
영춘권을 이보다 더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니 왜 안나는 상단이야!

 

 

 

 

 

■ 그 외에 볼거리가 많아진 전투 연출들..

 

확실히 이번작에서는 철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연출들이 많아졌다.

레이지아츠나 레이지드라이브 외에도 대회 진행을 겨냥한 슬로우모션이나 동시 이펙트와 같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는 연출들이 추가되었다. 이 부분은 보는 사람들 외에도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도 긴장감과 쾌감을 더욱더 증가시키는 요소가 되어 아주 만족스럽다. 그리고 KO가 되는 장면에도 카메라 연출이 더욱 훌륭해져서 이기는 맛이 더욱 좋아졌다.

 

7에 들어와서 카메라모션의 연출이 더욱 화려해졌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연출
철저하게 대회용 연출이지만 좋은 시도였고 좋은 결과였다.

 

 

 

 

 

# 여전히 아쉬운 커스터마이즈..

 

어째 철권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가 점점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

철권 코스튬의 최전성기는 철권 6BR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캐릭터별로 커마를 꾸밀 수 있는 부위도 다 다르고 헤어스타일도 캐릭터마다 개성 있게 전용 템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완성도가 높고 자유도도 높아서 만족도가 높았는데 어째 태그2부터 티셔츠 돌려막기를 시전 하더니 7시리즈에와서도 캐릭터당 한두 개 빼면 나머지 커마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엉망이다.. 그놈의 티셔츠 쪼가리 좀 안 냈으면 좋았다. 어떤 캐릭터는 그냥 기본 복장이 가장 나은 경우가 있을 만큼 자유도가 없다. DR의 아스카 기모노 커마나 6BR의 안나 마릴린먼로 복장 등 새로운 커마를 연구할 필요 없이 그냥 기존작들의 커스터마이즈만 살려도 훌륭했을 텐데.. 어째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걸까..

또한, 맵의 완성도와 맵 OST도 점점 퇴보하고 있다.

5DR에는 멋진 맵과 그에 어울리는 웅장한 BGM이 있었고 6BR 역시 양 맵이나 토마토 맵처럼 특색 있는 맵이 있었던 반면에 7에는 기억에 남는 BGM에 거의 없고 맵도 기존에 있는 맵을 살짝 변형만 하여 출시한 느낌이다. 심지어 눈 맵은 10년 전에 출시한 6 시리즈에도 캐릭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눈이 움푹 파이는데 최신작인 7에는 바닥의 변화가 없다.. 정말 성의가 없다.. 솔직히 신 캐릭터들도 기존 캐릭터들의 기술을 짬뽕한 것 같아 새로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솔직히 철권 7 시리즈는 절반의 완성도를 가진 게임 같다.. 특히 커스터마이즈 부분이 형편없다..

 

 

 

정말로 그리운 안나의 홀더넥드레스
포즈도 정말 안나스럽게 매혹적이네
저렇게 섹시했던 안나가 어째서 지금은...
추억의 낙법스완 ㅋㅋ
일러스트만은 정말 역대급이었는데..
안나와 니나의 기본복장은 그래도 나름 잘 뽑아낸 것 같다.
뭔가 아쉬운 3D모델링.. 가장 예쁘게 나온게 저 정도다..

 

 

구작들의 커마가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7시리즈에서도 구작 이상의 커마나 복장들이 꽤나 많이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구작의 커마에서 너무나 훌륭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지 7시리즈에도 전체적인 수준은 올라갔다고 본다. 역시나 문제는 자유도가 너무 최악이다... 그래도 카즈미의 커마가 생각보다 잘 나왔고 샤힌도 중동의 분위기를 잘 살린 복장들이 나와서 그런 점에서는 만족스럽다. 헤이하치 호랑이 코트도 비알에 비해 완성도가 낫다고 생각했는데 보스 정장 복장이 보면 볼수록 호랑이 코트보다도 괜찮다는 생각도 들고 카즈야도 태그1때 입었던 가죽 코트가 정식 복장으로 나오면서 꽤나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미겔 반헬싱커마나 알리사 알프스 복장, 안나 마릴린먼로복장 등 6BR에서 볼 수 있었던 레전드 커마들이 사라진 점은 역시나 매우 아쉽다.

 

 

카즈미는 기본 복장도 너무 잘 뽑혔다.
기본복장 외에도 숙녀 코스튬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호랑이를 소환하는 숙녀라니.. 무시무시하다..
중동의 분위기를 너무나 잘살린 맵과 복장의 조합
이소룡복장은 이번시리즈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나와서 다행이다.
정말 헤이하치의 간지는..

 

 

 

 

■ 철권7 확장팩FR에서 추가된 기본 의상들..

 

7시리즈가 출시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확장팩인 FR이 출시되었고 각 캐릭터들의 기본 복장이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예전의 복장이 뭔가 촌스럽고 전투적이었다면 새롭게 변화된 의상들은 뭔가 고급스럽고 캐릭터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런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기존의 복장이 병사였다면 추가된 의상은 간부 같은 느낌? 음.. 아무튼 그렇다.. 하지만 리리 같은 경우는 그냥 기존 복장이 더 예쁜 것 같다. 의상은 주관적인 것 같다.

 

 

왼쪽이 FR에서 추가된 샤오유의 복장
샤오유와 마찬가지로 코트같은 느낌이 든다.
대체적으로 새롭게 추가된 의상들이 마음이 든다.
리 같은 경우 환골탈태한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추가된 의상이 멋지다.. 리도 연습해야하나..
리리는 이전작품의 복장이 더 끌린다..
알리사도 신규 복장은 뭔가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니나도 많이 용됐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운 구작들의 복장과 시스템들

 

7시리즈가 부족한 점도 많긴 하지만 복장도 나름 괜찮고 캐릭터들도 잘 빠지고 연출도 멋지게 되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긴 하지만 옛날 철권 시리즈의 완성도가 높은 커스터마이즈나 바운드 시스템이 그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바운드보다 스크류가 마음에 들긴 하지만 벽에서는 바운드가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외에도 BR에 있던 룰렛 시스템이나 카드를 꼽고 커마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그립다. 아마도 이건 게임의 완성도 문제도 있겠지만 그냥 나의 옛날 추억이 생각나서 그 시절에 했던 철권의 느낌이 더 그리운 것 같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반헬싱커마
간지가 철철넘쳤던 미겔의 반헬싱 커스터마이즈

 

정열적인 미겔의 투우사복장
기본복장임에도 근본가득
지금은 볼 수 없는 알리사 2P 알프스복장
진<데빌진<폭주한데빌진.. 진짜 데빌모드의 정점 커스터마이즈였는데..

 

초풍이펙트가 너프되었지만 그럼에도 멋진 헤이하치
정말 멋드러지게 잡는 헤이하치
간지할배...
7보다 6BR이 더 이소룡같다.
난이도가 꽤 높았던 6br의 스이일콤보
추억이네.. 오락실에서 룰렛뜨면 정말 기분이 좋았었는데 거기에 럭키라니! 둘다 윈윈이엇던 시스템

 

명작 맵이 많았던 5DR
안나는 3P복장이면 별도의 코스튬이 필요없었다.
OST도 최고였던 스노우캐슬
정말 이 복장 다시나오면 아스카 연습할텐데..

 

 

 

 

# 철권 신작은 어떻게 출시될까? 나오기는 할까?

 

얼마 전 하라다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대의 투자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철권7의 흥행에 힘입어 많은 투자를 받은 것 같고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신작 준비를 하는 뉘앙스였다. 철권은 2년 주기로 신작이 발표되었는데 7은 16년도에 출시되어 이제 21년.. 시즌 패스도 벌써 4개가 나왔다. 나를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시즌이 아닌 새로운 철권 시리즈를 원하고 있다. 7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이제는 뭔가 새로운 철권을 플레이해보고 싶다. 하라다의 발표에서 신작의 주기가 길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긴 했지만 5년은 좀 심한 거 아닌가.. 다른 대전격투게임이 너무 죽 쑤고 있고 반대로 철권이 흥행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철권8이 나올 때가 되었다.. 시즌5 까지만 하고 새로운 철권을 만나보자.. 10대 중반에 철권을 시작하고 어느덧 30대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유일하게 관심이 가는 게임은 이제 철권밖에 남아있지 않다...

게임에 재능이 없지만 그래도 게임을 해온 짬으로 나름 상위권에서 놀고 있는 게임인데.. 의미는 없는 랭킹이지만 나름 안나로 전 세계 18위까지 한 게임인데.. 빨리 신작을 다오 하라다야..

 

부질없는 순위지만 그래도 나같은 노재능충이 안나랭킹 18위면 나름 내 수준에서 최고의 성과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