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쁘기만 한 PC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이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야심차게 음악 플레이어를 내놓는다.

바로 준플레이어HD!!! 하지만 이미 대세는 애플의 아이팟으로 한참 기울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플레이어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아이팟보다 이 준플레이어HD가 더 예뻤고 갖고 싶었다.

여러방면으로 노력을 해보았지만 결국은 구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을때쯤.. 그냥 심심해서 한번 검색을 해보았는데 뭔가 예쁜화면이 뜨네? 알아보니 이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PC 음악 플레이어였다.

뒤에 HD만 빼면 이름이 똑같다. 어쨌던 이제까지 사용하던 음악플레이어와는 달라서 신기해서 깔아보았다.

 

 

뭔가 어수선하면서도 신선했던 UI

 

음.. 지금으로부터 한참전에 나온 UI지만 지금봐도 참 신기한 디자인이다.

무슨 사진첩같기도하고.. 윈도우8디자인 같기도하고... 조금 난해하지만 아무튼 신선한 디자인이어서 계속해서 이것저것 건드려 보았다.

 

 

 

 

# 뭔가 복잡하지만 보기에는 깔끔했던 화이트화면

 

설정에가면 재상목록도 추가하고 이것저것 건들 수 있는 옵션도 있지만 솔직히 별로 손에 익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 음악 플레이어가 언제 나온건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을 때 나왔으니 적어도 5년은 훌쩍넘지 않았나 싶다. 이미 마소에서도 손을 놓은 것 같다. 윈도우10하고 호환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실용성이 정말 별로다. 하지만 예쁘다! 특이하다! 정말 딱 여기까지다!

 

준플레이어(zune player)는 음악 플레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요소가 정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썸네일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으면 굉장히 찜찜하고 보기가 흉해진다. 반대로 썸네일과 제목이 깔끔하게 들어맞으면 이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다. 이퀄라이저 설정? 솔직히 있는지 찾아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메인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특이한 방식은 옛날 아이튠즈 방식처럼 폴더에 음악을 집어넣으면 그 폴더를 동기화해서 음악을 불러오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서 초반 적응이 어려웠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윈10에는 호환성이 별로 좋지 않아 모드를 변경하거나 다른 화면으로 넘어갈 때 응답없음 처럼 딜레이가 꽤 생긴다. 이건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굉장히 깔끔한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경써서 잘만 만져놓으면 매우 깔끔하게 리스트가 정리된다.
브로콜리 너마저 1집은 레전드다.
나름 이것저것 다 집어넣었다.
팟캐스트까지 지원한다고?
사진뷰어까지 집어넣었다...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음.. 손이 참 안가는 목록추가방식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아이튠즈 동기화방식

 

 

 

 

# 무드등으로 써도 괜찮을 법한 재생화면

 

10년이 지난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플레이어의 재생화면은 일품이다.

우선 무드등 처럼 음악이 재생되면서 저절로 빛 색깔이 변한다. 고급스러운 화면보호기 같은 느낌이다. 또한 앨범 썸네일들도 랜덤으로 바뀌어 보는 맛을 더해준다. 보면 볼 수록 신기한 플레이어다.

음악을 듣는데 귀가 즐겁지 않고 눈이 즐겁다. 이 UI를 기획한 사람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물론 개발자는 좀 아쉽다..

마소에서 손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했다면 사진뷰어,동영상플레이어,음악플레이어 모두 다 많은 인기를 얻었을 것 같은데..  최소화를 하면 미니사이즈로 바뀌어서 준플레이어HD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성능과 편의성이 엉망이어서 한계점이 금방 찾아온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나도 아주 가끔씩 생각날 때만 이걸 사용하지 대부분은 그냥 다른걸 메인으로 사용한다.

 

 

현란한 재생화면
색의 변화도 굉장히 분위기 있게 은은하게 바뀐다.
박지윤이 날 쳐다보는 것 같다.
색이 다시 바뀌고있다.
개인적으로 파랑색으로 변할때가 가장 분위기 있는 것 같다.
사진을 계속 보고있으니 색이 바뀌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재생목록도 당연히 볼 수 있다.
음악에 맞추어 파도치듯이 움직이는 효과도 너무좋다.

 

 


준플레이어는이미 문을 닫아버린 놀이공원과 같은 프로그램이지만 그냥 이런 신박한 플레이어가 있었다 정도를 기억하고 싶어서 글로 남긴다...

가끔씩 재생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