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그래픽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도트 그래픽에서 추억을 느끼다..

 

과거에는 도트 그래픽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내가 컴퓨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시기가 초등학교 4학년 이후였고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여 윈도우95를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그 당시에는 MD-DOS에서 윈도우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서서히 도트 그래픽이 사라져 가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에 컴퓨터실에 있는 컴퓨터에는 5.25인치 플로피디스크와 3.1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넣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그때 당시 모든 게임이 도트 그래픽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아마도, 도트 그래픽은 내가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시기보다도 훨씬 이전에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이외에 도트 그래픽이 어떤 용도로 활용되었는지는 자세히는 알지못한다.

내가 접한 도트 그래픽은 플로피디스크로 흑백 게임을 했을 때와 휴대폰 게임기, 그리고 몇 년 후 오락실에서 아케이드 게임을 했을 때였다.

 

지금은 시대가 빠르게 발전함으로 인해 실사인지 그래픽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그래픽의 퀄리티가 정교해지고 화려해졌고 그 수준에 놀랍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처음 겪은 그래픽이 도트여서 그런지 화려함보다 구수한 도트가 더 정감이 간다.

 

 

도트 그래픽만의 엄청난 매력이 분명히 있다.
도트에도 8비트부터 32비트까지? 암튼 다양한 퀄리티로 구성되어있다.
각기 다른분위기를 낼 수 있다.

 

 

 

 

# 레트로 붐과 함께 찾아오는 도트의 인기

 

많은 사람들이 삭막한 사회 속에서 지쳐갔을 탓일까? 아니면 단순히 드라마의 유행으로 시작되었을까? 그저 과거의 향수가 그리웠기 때문이었을까? 이유가 어찌 되었던 몇 년 전에 찾아온 레트로 열풍이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나는 유행에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나 역시 미래보다 지나간 것들에 더욱 애착이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레트로 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물론, 과한 마케팅으로 인해 추억의 향수마저 퇴색되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아무튼 이런 레트로 붐 때문에 한동안 외면받았던 도트 그래픽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이미 2020년 지금 시대에 맞지 않게 도트 그래픽으로 게임이 만들어져 발매 예정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트 그래픽이 과거의 게임에 많이 사용되었긴 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 도트 그래픽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도트 그래픽은 게임에 한해서는 추억 보정이 들어가 있다고 봐도 된다.

도트 그래픽은 현재 게임 영역보다도 일상의 모습이나 잔잔한 연출의 짤방으로써 인기를 얻고 있다.

나도 우연히 도트 그래픽으로 꾸며진 일상의 모습을 GIF짤방으로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추억이 돋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도트 그래픽으로 레트로감성을 많이 느끼고자 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도트 그래픽으로 나타낸 일상 등의 짤방은 일본이 배경인 경우가 많다.

80년대나 90년대 혹은, 2000년대에는 나도 그렇고 많은 내 또래 사람들이 일본 문화를 많이 접할 때여서 저렇게 예전 일본의 모습을 도트 그래픽으로 나타냄으로 인해서 더욱 학창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물론, 도트 그래픽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사이버펑크나 유럽, 미국의 모습도 다양하게 있다.

 

 

그저 차분한 일상일 뿐인데 괜히 추억을 느끼게 한다.

 

 

 

 

 

 

# 좀 더 많은 도트 그래픽 짤과 많은 게임들이 나오길 바라면서..

 

사실, 내가 요즘 나오는 3D 게임을 랜더링을 해본 적도 없고 당연히 도트 그래픽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도트 그래픽이 엄청난 막일과 정성을 기울여야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지는 이미 익히 들어서 어느 정도 가늠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작은 픽셀을 하나하나 붙여서 그림처럼 표현을 하는 것인데 이것을 픽셀아트라고 불리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픽셀의 종류도 몇 비트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6비트 도트만 보더라도 8비트 도트보다는 훨씬 정교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옛날에 오락실에서 킹 오브 파이터즈를 했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픽셀아트에 대해서 알게 되니까 SNK가 얼마나 도트 장인들이 모인 곳이었는지 다시 한번 하여금 느끼게 되었다.

 

분명히 도트 그래픽의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의 그래픽은 더욱 현실 같을 것이며 화려해질 것이다. 이런 시대에 도트 그래픽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픽셀아트 작가들이 열심히 활동하여 멋진 도트 작품이 나왔으면 하고 그것이 종종 도트 그래픽의 게임 출시까지 이어져 반갑게 도트 그래픽을 느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