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IL ANIME #7. 멋들어진 90년대 애니라는 표현이 딱! [카우보이 비밥 : Cowboy Bibop]
# 남자가봐도 엄청난 매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
# 은근히 깊이가 있는 에피소드와 분위기
카우보이 비밥은 TV판과 극장판이 있다. 가장 먼저 출시된것은 역시나 TV판인데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1화부터 스토리가 쭉 이어져 오는것이 아닌 매회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러면서도 메인스토리는 따로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메인스토리도 같이 따라간다.
시대적 배경이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서 한참지난 후이기 때문에 이미 사람들은 지구를 떠나서 각기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다. 참 이것도 재밌다. 90년대에 이미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100년뒤의 배경으로 애니를 만들다니..
아날로그스러운 작화에 미래적 시대배경이라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신선했다.
비밥의 장르는 느와르인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음악으로 치면 재즈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도 배경OST로도 재즈가 많이 나온다. 액션도 멋지지만 음악이 이 애니가 멋들어지는데에 큰 역활을 하는 것 같다.
원래 카우보이 비밥이 명작이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후딱 본것도 있었고 차마 다 완결까지 보지 못한것은 우연히 본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걸 도움받아 정주행에 성공했다.
보면 볼 수록 이 시절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인정해야할만큼 대단하다..
# 멋이 넘치는 스파이크의 액션들
역시 카우보이 비밥하면 빠질 수 없는것이 액션같다.
주인공들의 직업이 현상금헌터여서 그런지 총질하고 싸움질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나는 액션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정신없고 화려하기만 해서 그런데 그래도 간혹 정돈된 액션이나 캐릭터가 너무 멋지게 보일때에는 그 액션을 보는것을 좋아한다. 이런경우가 스파이크의 액션씬이다. 기럭지 길고 쳐진 눈꼬리에서 나오는 여유속에서 뛰어난 싸움실력까지.. 충분히 눈요기 거리가된다. 액션들이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 뮤직비디오가 바로 이 성당씬이기 때문에 굉장히 반갑기도하다. 물론 그때는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도 캐릭터가 멋지다. 작화나 액션이 멋지네.. 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역시 명작은 어디에서나 눈에 띄나보디. (눈에 안띄는 명작도 있으니.. 이건 또 아닌가..?)
처음에 성당액션씬을 보았을때는 이게뭐지? 갑자기 웬 성당에서 흘러나오는 찬송가같은게 나오지?
벌써 끝인가? 주인공이 죽고 끝나는건가? 라는 오해를 하기도 했었다.
# 주인공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
주인공인 스파이크가 넘사벽으로 매력적이어서 그렇지 이 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등장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매력이 넘친다. 정말 매력이 없는 캐릭터를 찾기가 어려울정도이다. 마치 RPG게임속의 파티원들이 모두 밸런스가 맞는 능력이 있는데 거기에 매력까지 넘친다고하면 말이될려라.. 심지어는 비밥호에 승선중인 강아지마저도 비범하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인 비밥호이다. 그렇다고 능력이 또 너무 사기는 아니여서 더욱 애니에 몰입 할 수 있게한다.
홍일점인 페이발렌타인의 매력이 스파이크에 버금간다. 스파이크의 애인으로 마리아보다 페이발렌타인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도 당연히 스파이크의 매력을 받춰줄 빌런이 필요한데 이 빌런도 말도안되게 잘 뽑혔다.
이름도 비샤스.. 절대 평범해보이지 않으며 스파이크와는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매력만큼은 진짜 스파이크에 버금간다. 이정도는 되어야 카우보이비밥의 메인빌런이자 주인공의 라이벌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극장판에서 나온 빌런은 뭐랄까 강함에 비해서 비샤스만큼의 매력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냥 강한 일회성캐릭터같은 느낌이다.
# 일본애니의 전성기에 만들어졌던것만큼 완성도높은 작화
90년대는 일본애니의 전성기였다. 스토리는 물론이지만 정말 장인이 한땀한땀 그린것과 같은 수준높은 작화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지금은 작화가 무슨 동화에 나올것만같은 단순하지만 90년대 더 앞으로 나아가 80년대의 일본애니 작화는 수작이었다.
카우보이비밥 작화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른 8.90년대의 애니와 비교했을때는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지금보면 오히려 요즘애니가 퇴보했다고 생각이 들만큼 수준이 높았다. 그리고 TV판에 이어서 나온 극장판은 영화같은 느낌까지 들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TV판이 정말 만화같은 느낌이었다면 극장판은 연출이나 작화의 수준이 시네마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수준급의 월페이퍼들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얻자 역시 다양한 월페이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써도 손색이 없을만한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원래 나는 애니메이션이나 그 안에 있던 작화로만 만족하지만 카우보이비밥만큼은 월페이퍼의 수준도 높아서 별도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이 중에 특히 내 스타일이었던 그림들 몇 점을 한번 담아볼려고 한다.
# 진한 여운은 아니지만 충분히 명작이었고 추천할만하다.
카우보이비밥은 몇번이나 돌려보고 그런 애니는 아니였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애니였다.
음악,캐릭터,액션,작화,스토리 무엇하나 빠지지 않았다. 스토리가 조금 단순하지 않았나?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런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에서 다른애니처럼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흐름으로 나갔다면 오히려 다른 장점의 요소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는 단순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작화나 액션 캐릭터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캐릭터들이 너무 유명하고 애니자체가 너무 유명해서 내용은 모르지만 이미 다 본것만같은것도 아마 카우보이비밥이 유일하지 않을까?
아무튼 너무나 훌륭한 명작애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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