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s of P

 

 

 

 

 

 

#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나온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

 

이제까지 내가 플레이해본 소울라이크 게임은 블러드본과 세키로가 전부였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프롬소프트웨어의 작품인데 난이도가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와 성취감으로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고 결국은 모두 엔딩까지 보게 되었다. 물론, 프롬소프트웨어의 소울라이크게임으로는 이 두게임 외에도 대표적으로 다크소울과 엘든링이 있지만 이상하게 손이 잘 가지않는다. 근데, 아마도 프롬게임이고 이미 검증이 된 게임이니까 막상 플레이하면 또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겠지.. 그럼에도 이상하게 높은 난이도때문에 또 고생할거 생각하니까 진입하기가 겁이 났던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소울라이크라는 장르가 성취감도 높지만 그 성취감을 이루기위해서 엄청나게 고생을 해야한다는점이다.

 

아무튼,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들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있고 뒤늦게 블러드본으로 입문을 한 내게 우연히 국산 소울라이크 게임이 개발중이라는 영상을 하나 보게되었다.

바로, P의 거짓이라는 게임영상이었는데 고대프랑스? 좀 유럽풍 가득한 배경에 블러드본과 닮아있으면서도 좀 더 화려한 플레이영상이었는데 유럽풍 배경의 소울라이크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개발중이라니 기대도 되었다. 한편으로는 블러드본과 다르게 눈부신 이펙트가 조금 유치하고 조잡해보여서 막 엄청나게 큰 기대감까지는 들지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P의 거짓이 출시를 했다. 나는 이 게임이 출시가 된 이후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플레이를 하게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나게 재미있고 만족스럽게 게임을 하였고 또한, 이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회사의 게임퀄리티라는게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높은 완성도에 놀랐다.

 

소울라이크장르가 인기를 얻자 많은 소울라이크게임들이 출시를 했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본가인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과 비교했을때 아쉬운 완성도를 보여주었는데 국내 개발사인 라운드8이 개발한 P의 거짓은 프롬게임과 비교를 해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뛰어난 완성도였다. 물론,  "블러드본과 세키로를 그대로 섞어서 베꼈다! "  라는 논란이 있었고 실제로 플레이를 해봐도 블러드본과 오마주되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고 아이템도 세키로의 의수장착을 따라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그럴수 밖에 없는게 애초에 개발자가 블러드본을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했고 실제로도 개발에 많은 참고를 했다고 언급했으니 비슷한 향기가 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프롬게임처럼 높은 완성도를 가지면서 게임을 그대로 따라만든다는게 쉽지만은 않다는것을 유사소울게임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꼈는데 이 라운드8의 P의 거짓은 "정말 재밌게 잘 흉내내면서 잘 만들었다!" 였다. 더군다나 이게 첫 작품이라는것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 19세기 말의 벨 에포크를 배경으로한 다크판타지

 

이 게임은 이탈리아동화의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한 게임인데 게임의 배경은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 19세기말 벨 에포크를 배경으로 했다. 이에 관련해서는 개발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사실 뭐라고했는지 잘 기억은 안난다. 그냥 프랑스 배경이 더 잘어울려서 그랬다는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이탈리아던 프랑스건 그건 중요하지않고 19세기의 유럽풍과 다크함이 묻어져나오는 게임배경과 캐릭터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나는 게임을 플레이할때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가? 게임의 배경이 인상적일정도로 매력적인가? 라는걸 가장많이 따질정도로 비주얼적인 측면을 가장많이본다. 그 다음 어느정도 게임성이 인정을 받게되면 플레이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게되는데 P의거짓은 19세기말 벨 에포크를 다크하게 표현해놓은 게임 거기에 피노키오원작의 스토리와 국산에서 만든 소울라이크라는점 이런것들은 나를 포함해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처참하게 변해버린 크라트광장
처참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크라트 기차역
다크판타지임에도 고풍스럽기까지 느껴지게하는 벨 에포크
폐허가된 놀이공원을 보면 니어오토마타가 생각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점령당해버린 유일한 안식터 크라트호텔
19세기말 프랑스거리를 암울하게 잘 표현해냈다.
영화에서나 보던 수동엘리베이터
이상하게 더 슬프게만 느껴지는 모나드자선원
화려했을 것이라 기대했던 로렌치니 아케이드
기대와는 다르게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극대화되었던 로렌치니 아케이드 화려함과 스산함이 공존해 있어 진심 무서웠다.

 

 

 

 

 

 

# 원작을 배경으로한 매력적인 스토리

 

P의 거짓의 스토리는 이탈리아 동화인 피노키오를 배경으로 만들어냈는데 단순해보이지만 그래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올 정도로 색다르게 각색되었다.

블러드본처럼 스토리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P의거짓의 스토리는 모두 친절하게 전부 알려주어서 이해하기도 쉽다. 한편으로는 너무 친절하게 다 알려줘서 아쉽기까지할 정도이다. 편의성을 위해 이용하던 인형들이 갑자기 폭주하여 인간들을 살육하고 근처를 폐허로 만든다는 스토리는 조금 진부하기는 하지만 에르고의 개입과 화석병의 존재 및 원작에서 존재하는 캐릭터들의 새로운 변화들이 스토리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았다.

 

인트로에서 소개되는 스토리라인의 연출도 꽤 괜찮았다.
세키로처럼 여러가지의 엔딩이 존재한다.

 

 

 

 

 

 

 

# 닮아있는 듯 하지만 더 업그레이드해서 나온 게임 & 전투시스템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이 P의 거짓을 플레이하다보면 블러드본과 세키로가 생각이 나지않을 수가 없다.

불타는 커다란 돌이 굴러내려오는 기믹이나 높은 탑에서 하나씩 밟고 내려오는것도 그렇고 심지어 NPC와의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블러드본이 생각나지 않을수가 없고, 왼팔에 장착하는 아이템도 세키로의 의수가 생각날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닮은점을 찾고자하면 정말 많이 나온다. 정말 나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너무 가져온게 아닌가 싶을정도였으니.. 그렇다고 비슷하게 흉내만 낸것은 아니었다. 블러드본과 세키로의 뒤에 나온 게임인만큼 이 두게임에는 없는 요소들을 추가하여 플레이하는 재미와 차별화를 느끼도록 하였다. 나는 1회차만 플레하고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다회차를 플레이하면 더욱 차별화를 더 느낄 수 있을것 같았다.

 

 

시작할때 전투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고 스타일에 따라 지급되는 기본무기가 달라진다.
무기의 종류도 좀 더 다양하고 손잡이와 칼날을 서로다르게 조합할 수 있는점이 블러드본과는 다른점이다.

 

미친성능의 퍼펫 스트링
게임의 난이도를 확 낮춰주는 퍼펫 스트링

 

P기관을 통해 스펙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블러드본에 패링이 있다면 P의거짓에는 퍼펙트가드가 있다. 그리고 퍼펙트가드는 적의 무기마저 손상시킬 수 있다.
세키로의 뒤잡 인살과 똑같은 P의거짓의 페이탈어택
크라트호텔에서 축음기를 통해 OST를 감상할 수 있다.
DJMAX에서 듣던곡들이 편곡되어 P의거짓 OST로 사용되었는데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별바라기는 블러드본의 등불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 소울라이크의 꽃, 보스전!

 

소울라이크라고하면 공략이 필수일 정도로 친절하지 않다. 그렇기때문에 숨겨진 기믹들은 모두 당해보고 나서야 파악이 가능하고 배치되있는 몬스터들도 강력해서 매번 죽기를 반복해야하는데 이런 어려운 난이도가 소울라이크의 매력이라고 할 정도로 성취감이 높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것이 바로 보스전이다! 소울라이크에서 보스전이라고하면 소울라이크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고난이도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하다. 세키로에서만 보더라도 보스러쉬라는 컨텐츠가 따로 존재할 정도이니말이다.

P의 거짓의 보스전역시 너무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적절한 난이도로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난이도는 블러드본과 세키로에 비해서 비교적 쉬운편에 속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푸오코와 락사시아 등 몇몇 보스는 본가에 비교될 정도로 어려웠고 보스들의 난이도도 초반발매했을때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하향조정된거라고 한다. 아마도 패치가 이루어지기 전의 난이도는 프롬 본가수준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소울라이크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처음 진행하는 보스전에서 굉장히 많은 애를 먹을텐데 P의거짓은 그런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보스들의 모습도 인간형과 대형몬스터등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패턴도 개성있게 만들어져 플레이하는내내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메인보스격인 마누스전은 난이도만 높았지 굉장히 지루했다는점.. 하지만, 락사시아와 로미오는 처음에는 벽을 느낄정도로 어려웠지만 연습하다보면 이만한 보스전이 없을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처음으로 만나게 될 튜도리얼보스 축제인도자
첫 보스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제대로 된 높은난이도의 버려진파수꾼 뉴비절단기라고도 불리는 것 같다.
뒤늦게 터지는 번개가 은근히 까다롭다.
20트이상이나해서 클리어한 푸오코! 2페이즈가 정말 괴랄했다.
필드난이도나 분위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쉬웠던 성 프란젤리코
2페이즈때는 까다로워지긴하지만 굳이 이 녀석을 상대할 필요없이 1페이즈처럼 플레이하면 무난하다.
등장하나는 멋졌던 검은토끼단
처음으로 만나보는 다굴형보스 역시 다굴에는 장사없나? 생각보다 까다로웠던 보스전이었다.
괜히 숙연해지는 인형의 왕
명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쉬웠던 인형의 왕 1페이즈
진짜는 2페이즈 로미오부터였다.
패턴파악에 정말 애를 많이 먹었던 불새난격
매력적인 미니보스들도 다수 존재한다.
BGM이 너무 좋았던 하얀 여인 보스전
웬만한 메인보스만큼 어려웠던 미치광이 광대 인형.. 다시는 싸우고 싶지않다ㅋㅋ
P의거짓중 가장 어렵고 재밌었던 락사시아 등장도 묵직!
가능하면 모두 패링하는것이 좋은 11연타
번개전격은 패링이 필수!
실망감만 가득했던 마누스 보스
유사 슈팅게임같았던 보스전.. 피는 또 왜이리 많은지..
최종보스에 걸맞게 전투하는 재미도 충분히 있었던 이름없는 인형
1페이즈에 비해서 2페이즈에서는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모션도 훨씬 화려해진다.

 

 

 

 

#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들

 

사실, 피노키오의 스토리는 알고있지만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어서 그 동화에서의 등장인물이 누군지 정확히 알지못한다.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있는지 이 P의 거짓에서 나오는 NPC나 캐릭터들이 원작에서의 그 캐릭터라고? 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온것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나보다.

내가 원작의 캐릭터들을 제대로 이해못한게 아쉬울정도였다. 그래도 그런것들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P의 거짓의 등장캐릭터들은 매력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공방의 유제니나 천연덕스럽지만 웬지 친근하게 느껴졌던 베니니, 그리고 감정이 생겼지만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인형등 꽤나 입체적으로 잘 뽑아냈다.

 

역시 니놈이 주범이었구나.. 이 사태의 원흉인 주세페 제페토
젊었을적에는 한미모하셨던 안토니아
안토니아 역시 화석병의 피해자
친근한 느낌이 가득한 베니니
이 게임에 이질적인것 같은 느낌이면서도 외모가 예뻐서 호감이 갔던 유제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P의 거짓

 

블러드본과 세키로를 따라했다고는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따라하는것도 실력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P의 거짓을 통해서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리니지라이크와 같이 게임같지도 않은 게임만 출시해내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이런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도 충분히 칭찬할만했다. 이런 제작 배경을 모두 제외하고 게임만을 보고 평가해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만큼 게임의 완성도도 높았고 재미도 충분히 있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P의 거짓 DLC 플레이영상이 발표되었고 다음달에 출시소식을 알렸는데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DLC도 재미있을것 같고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있다.

게임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DLC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게 아닐까?

 

그리고 엔딩 쿠키영상에서는 도로시가 나오는데 후속작은 아마도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해서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이 동화는 또 어떻게 각색해서 출시할지 너무나 기대가 되고 후속작도 무조건 플레이 해볼 생각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되는 개발사이다.